결혼 앞둔 리디아 고, 올해의 선수상으로 '피날레' 장식할까

권혁준 기자 2022.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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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내친 김에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노린다.

이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추가한 리디아 고는 150점이 돼 단숨에 이 부문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30포인트고 10위도 1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올해의 선수상 향방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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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개 대회 남기고 이민지에 1포인트 앞서…7년만의 타이틀 도전
최저타수상 부문도 1위…이 부문 2연패 도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내친 김에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노린다.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격한다.

리디아 고는 앞서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추가한 리디아 고는 150점이 돼 단숨에 이 부문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이민지(호주·149점)와는 1점차다.

그는 2015년 만 18세의 나이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올해의 선수상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9, 2020년에 '무관'에 그쳤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도 예전의 기량을 이어가며 2016년 이후 6년만에 시즌 멀티우승(2승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톱10'을 13차례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온 덕에 올해의 선수상도 가까워졌다.

리디아 고. (BMW 코리아 제공)

남은 LPGA투어 대회는 이번주와 다음주 시즌 최종전까지 2개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30포인트고 10위도 1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올해의 선수상 향방은 알 수 없다.

1위 리디아 고와 2위 이민지가 1점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공동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아타야 티띠꾼(태국)도 130점이기에 우승 한 번이면 역전이 가능하다.

96점을 누적한 5위 전인지(28·KB금융그룹)도 희박하지만 잔여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남아있다.

리디아 고는 이와 함께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 부문까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타수 69.051타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김효주(27·롯데)가 69.423타, 3위 티띠꾼이 69.435타로 뒤를 잇고 있다. 0.4타 차에 불과하기에 이 부문 역시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치러야 향배가 가려질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에도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기에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부문 2연패는 2013~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마지막이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이기도 하다. 특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주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기쁨은 두 배가 될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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