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G워너비' 나비 "음악 그만두고 싶은 때도…'노래하는 오은영' 목표"
기사내용 요약
'놀면 뭐하니?' 터닝포인트
오늘 신곡 '봄별꽃'으로 훈풍 이어가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여러분들의 계절이 봄이길, 빛나는 별, 활짝 피어나는 꽃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올해 데뷔 15년 차 가수 나비(36·안지호)는 다시 날개를 활짝 펼쳤다. 올해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여성 보컬 그룹 프로젝트 'WSG워너비' 멤버로 발탁돼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켰다. '나비 효과'라는 말도 나온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뜻이 국내 연예계에선 가수 나비의 계속되는 날갯짓이 결국 큰 바람을 일으켰다는 뜻과 통한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나비는 "올 한해 바빴는데 WSG워너비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올해는 제게 '봄'같은 1년이었다"고 흡족해했다.
나비는 겨울을 앞둔 11일 오후 6시 신곡 '봄별꽃'을 발매하고 훈풍을 이어간다. 듀오 '멜로망스'의 정동환과 함께 작업한 곡. 지난 봄 나비가 멜로망스의 히트곡 '선물'을 리메이크하게 한 것이 인연이 됐다.
나비는 "'나비'하면 발라드나 고음 지르기를 기대하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놀면 뭐하니?'에서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기도 한 만큼 이번에 밝은 곡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사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저의 상황과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다. 저도 육아를 병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잘하고 있어.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는데, 이 노래를 듣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제목 '봄별꽃'은 마음의 봄을 뜻한다. "힘든 시기가 있어도 여러분들의 계절이 봄이길, 빛나는 별, 활짝 피어나는 꽃임을 꼭 기억하면서 사셨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제가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수단은 '노래'다. 노래를 통해 리스너분들이 공감해 주신다면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WSG워너비 멤버들과는 여전히 꾸준히 연락 중이다. "이 친구들이 하는 일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멤버들과 새로운 노래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WSG워너비의 '보고 싶었어'는 여전히 차트에 이름을 올린다. 이 팀의 멤버였던 '흰(HYNN)'도 오는 23일 음원을 발매한다. 나비는 "'놀뭐' 당시 모두가 열심히 했기에 감사하게도 나온 결과다. 요즘 차트에 연연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으면서 '다시 노래할 수 있을지, 애엄마를 누가 찾아줄까' 걱정도 했다. 이제는 차트보다는 공연하고 노래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히트곡 '집에 안갈래'처럼 매콤한 분위기의 곡을 또 낼 의향도 있다. 나비는 "'집에 안갈래'보다 더 매운맛으로 발매할 의향이 있다"며 "MZ 세대들이 솔직하고 거침없다. 이 노래도 '나 너 좋아한다'와 같이 직설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 MZ 세대사이에서 '역주행'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나비는 "몇 년 전에 음악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데뷔 8년차 무렵이었다. 전에는 상위권에 있었는데, 앨범을 아무리 잘 준비해서 나와도 차트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이 하락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내 노래를 찾지 않는 느낌'이 들면서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옆에서 많이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나비답게'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이제는 즐기면서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다."
나비는 2004년 MBC TV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탄생'에 출연했고 2008년 싱글 '아이 러브 유(I Luv U)'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마음이 다쳐서', '집에 안갈래', '잘 된 일이야' 등의 히트곡을 냈다. 신인 시절 '친구 같은 가수'가 목표'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고 진심이라고 했다.
"'언니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는데 지금 결혼하고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응원도 자주 받는다. 그만큼 옆에서 언니처럼 동생처럼 옆에 있어주고 싶다. 15년째 노래하고 있는데, 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지만, 그동안 제 노래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노래를 더 들려주고 싶다. 1등 가수가 아니라, 팬들과 같이 오래 같이 어깨를 토닥여 주며 인생 얘기도 나누고 싶다."
나비는 내년에 토크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사연을 듣고 그에 맞는 노래도 불러주고 해결책도 제시해주는 '노래하는 오은영'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SG워너비'로 MBC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를 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 연락이 없다. 스케줄은 비워놓겠다. 특별하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남은 2022년 모두가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305j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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