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이영화 "빚 떠안고 이혼, 현남편 만나 재혼...子 심근경색으로 잃어"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80년대 원조 디바 이영화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선 80년대 디바 이영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영화는 남편과 함께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딜 가나 붙어 다닌다는 부부는 집에서 일터인 공사현장까지 왔다갔다하기 힘들어 차에 웬만한 살림살이는 싣고 다니며 차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는 부부는 이 집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이영화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되기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성인이 되기도 전에 밤무대에 섰다는 가수 이영화는 “당시 저희 식구들이 제가 아니면 굶어죽게 생겼다. 들어와 보니 어느 날은 제 동생들이 방바닥에 누워 있더라. 배가 너무 고파서 일어나 있으면 힘이 빠질까봐 누워있다고 하더라. 부모가 너무 원망스럽고 그런 아픈 추억들이 있다 보니까 제가 아니면 저희 식구들이 다 굶어죽게 됐다는 생각에 노래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수로서 승승장구했지만 불안 또한 커졌다고. 이영화는 “제가 그때 당시 사실 아기 엄마였다. 정말 노심초사했던 게 악몽까지 꿀 정도로 아기 엄마란 사실을 속였으니 얼마나 불안했겠나. 많은 팬들이 그걸 알게 되면 얼마나 나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까 불안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란 사실이 공개되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지만 이후 가수로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또다시 시련이 닥쳐왔다고. 이영화는 “당시 남편이 100평 레스토랑을 만들었는데 부도가 났다. 남편의 사업 부도가 나서 무려 5억 원 빚을 떠안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편의 빚을 떠안고 이혼한 이영화는 아들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다고. 재혼할 생각이 없고 남자에 대한 불신이 많았다는 이영화는 지금의 남편을 중년에 만나 결혼해서 어느덧 결혼 16년차가 됐다고 밝혔다.
이영화는 남편에게 “아마 자기를 안 만났으면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지 참 힘든 생활을 했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남편 역시 “아내를 안 만났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힘든 순간 구원처럼 서로를 만나게 됐다는 부부.
또한 이날 이영화는 남편과의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도 고백했다. 그녀의 남편은 실존 인물과 실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역의 실제 보스였다고. 과거 어둠의 세계에 몸담았다는 남편은 이영화를 만나 손을 씻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부의 러브스토리 역시 공개됐다. 이영화는 “처음에 명함을 줬는데 설마 그쪽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정이 조금 들 때쯤 이 사람이 그쪽 사람인 줄 알게 됐고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서 조건을 붙여봤다. 하나는 목회자의 길을 가달라. 또 하나는 시민회관에서 콘서트를 열게 해달라고 했다”라며 당시 남편이 진짜 신학대학에 들어가고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이영화가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던 아픔 역시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화는 “제 아들이 작곡 공부를 한다고 자취를 한다고 하더라. 반지하방에서 밤새 무리해서 작곡을 하다 보니 몸이 원래 안 좋은 상태였던가 보더라. 새벽에 전화가 와서 응급실에 달려갔더니 벌써 저희 아들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심근 경색이라는 병으로 갔다고 하더라”라고 황망하게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 당시 아픔을 떠올렸다.
이영화는 “오로지 먹고 사는 것, 활동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힘들게 살다보니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다. 놀이공원 한번을 못 가봤을 정도다. 병원에 도착해서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제야 정말 아들 죽음이 와 닿더라”라며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늘 가슴속 응어리로 남아있는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눈물로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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