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육아+일 병행에 지칠 때도..신곡 ‘봄별꽃’이 위로되길” [인터뷰①]

지민경 2022.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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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가수 나비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곡 ‘봄별꽃’으로 리스너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나비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싱글 ‘봄별꽃’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초 나비는 지난 3일 신곡 '봄별꽃'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5일까지 선포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의 뜻을 전하며 컴백을 연기했다. 오늘(11일) 발매일을 새롭게 확정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나비는 오랜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소감을 묻자 “저도 빨리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임신과 출산의 시간이 있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몸도 회복이 안 되어 있기도 하고 코로나도 길어지고 하면서 상황이나 기회들이 여의치 않았다. 출산 후에 육아도 하면서 WSG워너비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방송하고 이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그동안 준비한 걸 이번에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비의 신곡 ‘봄별꽃’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장르로, 멜로망스 정동환과 나비가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나비는 작사에도 참여해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작사 과정에 대해 “솔직하고 진심을 담은 가사를 써보자는 생각에 제 지금 상황에서 해주고 싶은 말을 생각하며 가사 작업을 했다. 가사는 저한테 하는 말이기도 한데 저도 지금 행복하지만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고 우울해지는 시간도 있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몸도 마음이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잘하고 있다, 괜찮아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그럴 때 이 노래를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봄별꽃’이라는 제목이 계절적인 봄이 아니라 마음의 봄이라는 뜻이다. 힘들어도 여러분들의 계절이 항상 따뜻한 봄, 빛나는 별, 활짝 피어난 꽃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진심을 담은 제 가사와 노래 멜로디로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싶고 조금이나마 공감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제 이야기를 쓰다보니까 정말 빨리 나왔다. 가사 보면 ‘떨군 고개’ ‘초점 없는 눈동자’ ‘굽은 어깨’ 이런 말들이 있는데 제 얘기였다. 스케줄 없는 날 육아를 하다보니까 정말 멘붕이 올 때가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이 너무 행복하지만 체력적으로 쉬지 못하니까 멘탈이 약해질때가 있는데 스스로에게 잘 이겨내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고 제 주변에 아무래도 엄마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 친구들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나비는 지난 2월 멜로망스의 ‘선물’을 리메이크하며 정동환과 인연을 맺어 이번 신곡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 그는 “제가 동환 씨의 피아노 연주나 음악을 좋아해서 꼭 한 번쯤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밝은 곡을 하고 싶었다. 기존에 나비하면 발라드, 이별노래, 고음 지르고 이런 것들을 좋아해주셨는데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놀면 뭐하니’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런 컨셉으로 가면 좋겠다 싶었다. 동환이가 코드를 치면 제가 멜로디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곡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사를 썼지만 일기 같은 느낌이다. 부르면서도 힐링하면서 행복하게 노래를 들었고 계속 들어도 좋다. 잘 나온 것 같다. 동환 씨가 편곡을 너무 잘 해줬다. 동환 씨를 워낙 좋아했지만 이번에 작업하면서 더 리스펙한 것은 편곡적인 부분, 음악적인 부분이 너무 천재처럼 뚝딱 나오니까 너무 든든했다. 그래서 김민석이 너무 부러웠다. 이런 음악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멤버로 발탁되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 나비는 활동 이후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그는 “제가 원래 성격도 밝고 쾌활하고 긍정적이고 그런 편인데 그동안 어쩌다보니 슬픈 발라드 곡을 불러왔다. 처음에 그런 곡이 잘 되다 보니까 예전 회사에서도 그런 곡들 위주로 활동했다. 이번에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을 하면서 처음에 ‘신호등’이라는 곡을 불렀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멜로디를 부르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그런 밝고 경쾌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이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도 다양해졌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말 계획에 대해 “이번 프로모션 하는 동안 열심히 인사드릴 것이고 사실 공연을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내년에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하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그냥 무탈하게 아무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가슴 아픈 일도 많고 그래서 저도 엄마다 보니까 그런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모두가 별탈없이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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