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전에 이 선수가…' 前고교 홈런왕 품은 KIA의 속내… 우타 거포 갈증 풀까[초점]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마치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플레이볼' 외침 같았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비시즌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트레이드 소식과 함께 찾아왔다.
KIA와 한화는 지난 10일 우완 투수 한승혁(29)과 장지수(22·이상 종전 KIA) 그리고 내야수 변우혁(22·종전 한화)을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흥미로운 거래다. KIA가 무려 11년 동안 묵혀뒀던 파이어볼러를 매물로 꺼내들었고 거기에 더해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에 지명했던 유망주까지 얹었다. 그렇게 무려 2명을 내주고 1명을 얻어오는 교환이었다. KIA의 선택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그렇게 타이거즈의 간택을 받은 자원은 1,3루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한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었다. 변우혁은 북일고를 나와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1차 지명을 받은 드래프트 동기들로는 김기훈(KIA), 원태인(삼성), 서준원(롯데), 김대한(두산), 이정용(LG) 등이 있다. 당시 1차 지명을 받은 10명의 선수 중 야수는 딱 3명이었고 그 중 변우혁이 포함돼있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모은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것.
그는 고2 때부터 북일고의 중심 타자를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7년, 고3이 되고 치른 봉황대기 대회 32강 세광고전에서 무려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유명세를 탔다. 또한 해당 시즌에만 홈런 8개를 때려내며 2004년 나무배트 사용 이후 고교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올해 LG의 지명을 받은 김범석(경남고)이 9홈런으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한화에 입단한 그에게는 '포스트 김태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구단과 팬들이 그에게 어떤 기대감을 품고 있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첫 시즌에 29경기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1홈런 2타점이라는 기록만 남기며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이후 빠르게 상무에 지원해 군 복무를 해결하고 돌아온 그는 지난 2021시즌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하며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올해도 21경기 타율 2할6푼2리 3홈런 8타점으로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KIA는 변우혁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바로 변우혁이라는 원석이 가지고 있는 '장타력'이라는 매력적인 속성 때문일 것. KIA는 현재 우타 거포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베테랑 최형우와 효자 FA 나성범 그리고 재계약을 마친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들은 모두 좌타자다.
물론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우타자 1루수 황대인이 있다.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91타점이다. 높은 타점 수치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시즌 초반 연일 '타점 먹방'을 찍으면서 '드디어 터지나'라는 생각을 품게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진이 찾아왔고, KIA가 순위 싸움을 한창 펼쳐야 할 중요한 시기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자 그를 향한 팬들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특히 지난해 23.7타석당 1개 꼴로 때려내던 홈런 생산력이 37.4타석 당 1개로 떨어진 점에서 큰 감점 요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비시즌 KIA의 보강 포지션을 두고 1루수에 대한 이야기가 대두됐던 것. 그리고 마침 한화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변우혁이 타이거즈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결국 비시즌 1호 트레이드라는 결과를 냈다.
KIA 팬들에게는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었을 한승혁이라는 선수를 보냈지만, 변우혁이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해볼 만한 트레이드였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 거래의 엔딩은 어떻게 될까. 다가올 겨울 그리고 봄에 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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