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못다 핀 제구꽃… '기회의 땅' 한화에서 만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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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2년차 투수 한승혁의 '대기만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한화는 10일 KIA 타이거즈와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변우혁을 내주고 강속구 투수 한승혁과 4년차 투수 장지수를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등 선발 자원이 쟁쟁한 KIA에 비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어린 투수들이 많은 한화는 비교적 한승혁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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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12년차 투수 한승혁의 '대기만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한화는 10일 KIA 타이거즈와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변우혁을 내주고 강속구 투수 한승혁과 4년차 투수 장지수를 영입했다. 한화는 2019년 1차지명 내야수이자 거포 유망주인 변우혁을 고심 끝에 KIA로 보냈다.
계속해서 KIA가 문을 두드리고 한화가 망설인 트레이드였다. 그만큼 1차지명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변우혁의 무게감이 컸다. 한화는 그럼에도 포지션 중복의 문제를 풀고 변우혁에게 더 큰 기회를 주기 위해 그를 보내는 대신 12년차 강속구 투수를 얻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현재 구단의 젊은 선발진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불펜까지도 가능한 투수자원이 필요했다. 한승혁은 빠른 구속을 가진 불펜 자원으로,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장정석 KIA 단장은 "한승혁도 정말 좋은 투수지만 제구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내년 선발 자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감독과 논의 끝에 결정했다. 팀을 옮겨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승혁은 2011년 입단 때부터 시속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많은 기대를 받은 1라운더였다. 그러나 항상 제구 난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빠른 공을 던지려다 보니 밸런스를 잡지 못했고 2019년에는 내전근 부상에 시달리다 공익으로 군문제를 해결하며 자리를 비웠다. '미완의 대기'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등 선발 자원이 쟁쟁한 KIA에 비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어린 투수들이 많은 한화는 비교적 한승혁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그들과도 경쟁을 통해 자리를 따내야 하기에 한승혁의 몸상태, 구위가 관건이다.
한승혁은 10일 트레이드 후 인터뷰에서 "한화로 가는 것은 새로운 시작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보직은 지금 내가 논할 것은 아니다. 내 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해야 새 팀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시즌 끝나고 잘 쉬어서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승혁은 이어 "KIA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 무거운 마음으로 갈 것 같다. 하지만 한화행은 새로운 기회다. 가서 한화 팬분들, 동료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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