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보자"던 묻지마 청약도 조용…8년 만에 경쟁률 한자리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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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치솟은 금리에 전국 아파트값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자 청약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다.
신축 아파트가 각광을 받아 한때 지역을 가릴 것 없이 고공행진했던 청약 경쟁률이 올해 들어 현저히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4년(7.5대 1)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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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약 경쟁률(19.8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0년(27.9대 1)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4년(7.5대 1) 이후 8년 만이다. 연내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서울 시내 대단지 청약이 예정됐으나 최근 지방과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대거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지표가 급반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올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6.4대 1로 집계됐다.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아파트 청약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164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와 관련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금리가 단기간 치솟아 중도금대출 이자 부담이 급증했고 집값이 하향세여서 확실한 시세 차익이 보장되지 않는 단지는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묻지마 청약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면 정부의 정책 대응에도 과거 금융위기와 비견될 정도로 청약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까지 미분양이 속출했던 2008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역대 최저치였다. 그해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평균 2.1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것은 이후 7년 만인 2015년(13.4대 1)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비용 부담으로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커져 수요자들이 가격과 입지를 꼼꼼히 따져 선별적인 청약을 한 결과 예년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졌다"며 "금리 등 외부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청약 시장도 저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조한 청약 실적은 미분양 물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전월 3만2722가구 대비 8882가구(27.1%)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 가구를 넘은 것은 2020년 1월(4만3268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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