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과 진료 작년 22% 늘었다

안준용 기자 2022. 11. 1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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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등 영향으로… 소아과·이비인후과는 줄어

코로나 여파 등으로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의 진료비가 감소한 반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공동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요양급여 비용은 총 18조7710억원으로 전년(17조342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가 2020년 6907억원에서 지난해 8433억원으로 22.1% 급증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감·무기력증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 증상자들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코로나와 저출산 등에 따른 환자 수 감소로 고전했다. 이비인후과는 지난해 진료비(1조1142억원)가 전년 대비 3.0% 줄었고, 소아청소년과(5134억원)는 1.6% 감소했다.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앞서 2020년에도 2019년 대비 진료비가 각각 19.1%, 35.4% 급감했는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인해 전국의 분만기관 수도 빠르게 감소해 지난해 총 5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분만기관 수는 487개소로, 2020년(518개소) 대비 31곳(6.0%)이 문을 닫았다. 2016년(607곳)과 비교하면 5년 사이 19.8% 감소했다.

작년 한 해 12개 만성질환으로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2007만명이었다. 2020년(1892만명) 대비 6.1% 늘어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고혈압이 70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관절염(500만명), 정신·행동 장애(375만명), 당뇨병(356만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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