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폭넓게 쓴다" 새 감독 등장, 이형종 마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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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형종은 곧 퓨처스 FA 자격을 얻는다.
2008년 1라운드 지명 투수로 입단해 은퇴 소동을 겪은 뒤 장타력 있는 외야수로 변신하기까지 LG에서 보낸 시간만 15년, 어쩌면 LG와 인연은 올해까지일지도 모른다.
이재원이 입대로 전력에서 빠지면 1군 실적이 있으면서 타격 되는 오른손타자 외야수는 이형종만 남는다.
이형종은 퓨처스FA 신청을 아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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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이형종은 곧 퓨처스 FA 자격을 얻는다. 2008년 1라운드 지명 투수로 입단해 은퇴 소동을 겪은 뒤 장타력 있는 외야수로 변신하기까지 LG에서 보낸 시간만 15년, 어쩌면 LG와 인연은 올해까지일지도 모른다.
대신 변수는 있다. 선수단 재구성과 감독 교체로 이형종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여지가 생겼다.
이형종의 자리가 줄어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2020년부터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길었다. 그 사이 홍창기가 주전으로 성장했고, 박해민이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채은성이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꿔도 외야가 꽉 찼다.
LG는 외야 주전이 확고한 팀이다.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박해민은 FA로 데려온 선수인데다 국가대표 외야수라 부상이 아니라면 1군 엔트리는 물론이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일이 없다. 두 선수도 굳이 빠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익수 홍창기는 올해 후반기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출루율 6위(0.390)으로 시즌을 마쳤다.
백업도 두껍다. 문성주가 첫 풀타임 시즌을 경험했다. 2년 연속 퓨처스 홈런왕을 차지한 이재원은 올해 1군에서 13홈런을 기록했다. '국민거포' 박병호도 LG에서는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재원은 해냈다. 마무리 캠프에는 신민재 안익훈 최민창이 참가해 내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단 백업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이재원이 상무 입대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다음 달 1일 결과가 나오는데, 염경엽 감독은 "떨어지면 이상한 일"이라며 이재원의 합격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재원이 입대로 전력에서 빠지면 1군 실적이 있으면서 타격 되는 오른손타자 외야수는 이형종만 남는다.
또 한 가지 변수는 염경엽 감독의 시즌 운영 방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9일 "나는 내가 엔트리를 다양하게 쓰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전급 선수들도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돌리겠다고 했다. 붙박이 주전까지는 아니라도 이번 시즌보다는 자주 타석에 들어설 여지가 생긴다.
이형종은 퓨처스FA 신청을 아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친정 팀 LG에 애정은 있다. 다만 LG에서 풀타임 주전을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퓨처스FA는 이적해도 연봉 1억 20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받지는 못한다. 대신 자신에게 주전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1군 FA 중에는 눈에 띄는 외야수가 없다. 외야가 약한 팀이 '이형종 쟁탈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형종이 결심하면 보상금 포함 2억 4000만원에 성적 인센티브만으로 주전급 외야수를 얻을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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