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13일 캄보디아서 회담… 北연쇄도발 대응 등 논의

장관석 기자 2022. 11.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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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이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 한미일 정상 5개월 만에 재회, 대북 공동대응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이 됐다"면서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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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회의서 5개월만에 회동
北 추가 핵실험 대비 등 안보 공조
한미 회담… 한일도 성사 가능성
尹, 11일 독자 印太전략 발표

한미일 정상이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한미 정상회담도 열리는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한일 정상 간 관계 개선 의지가 큰 만큼 개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일 정상 5개월 만에 재회, 대북 공동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이 됐다”면서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13일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공유하고 대북 공조 체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 백악관도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미일 정상과 함께 실시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정상이 마주하는 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번 순방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도 공지했다.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30분 동안 약식 회담을 가진 한일 정상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다시 마주 앉을지도 관심사다. 일단 대통령실은 “확정된 게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가능성이 닫힌 건 아니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정상 간 공감대는 이미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 尹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인태 전략 원칙 발표”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 중 발표할 인도태평양 전략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앞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그동안 관련 작업을 해왔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평화·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태 전략 원칙을 발표하고 ‘아세안 국가 연대 구상’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부의 인태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와 미일 우방국들과의 안보협력을 중심으로 대(對)아세안 정책을 재편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11일 윤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의 핵심 내용을 발표한 뒤 연말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완료해 (세부) 전략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인태 전략 방향에 대해선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의 비전과 전략을 구현하려는 것으로, 제3국을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에 나서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국민 경제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한 행사라 불가피하게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을 순방지역으로 택한 것을 두곤 “많은 국가가 ‘아세안의 중심성’이란 것을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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