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8억원 상금왕 노리는 김민규 “8언더파 기분 좋은 출발”

주미희 2022. 11.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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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왕은 신경쓰지 않고 남은 3일도 집중해 플레이하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8억원대 상금왕을 노리는 김민규(21)가 2022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코리안투어 사상 첫 8억원을 넘어선 10억원 상금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코리안투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18년 박상현의 7억9006만666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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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공동 2위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8억원 상금왕 도전
“교통사고 후유증 없다…컨디션 90% 올라와”
“PGA 투어 활약하는 김주형 부러움 동시에 자극제”
김민규가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식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상금왕은 신경쓰지 않고 남은 3일도 집중해 플레이하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8억원대 상금왕을 노리는 김민규(21)가 2022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규는 10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한승수(36·미국)에 겨우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메이저급 대회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12개 대회에서 톱10에 6차례 오른 김민규는 상금으로 약 7억4587만365원을 쌓았다. 현재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8월 교통사고로 인해 7개 대회나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도 상금 1위를 유지했다. 한국오픈 우승 상금이 4억5000만원으로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규가 우승하면 상금 2억6000만원을 받는다. 코리안투어 사상 첫 8억원을 넘어선 10억원 상금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코리안투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18년 박상현의 7억9006만6667원이다.

김민규는 교통사고가 통한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8월 아시안투어 출전을 위해 제주도로 이동했다가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빗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손목에 쉽게 가라앉지 않아 2개월이나 넘게 대회를 쉬어야 했다. 상금 1위는 지켰지만 제네시스 대상 부문은 7위로 내려앉았다.

감이 좋은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개인 타이틀까지 역전당하는 씁쓸함을 겪어야 했다. 김민규는 “한 순간 사고가 이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며 “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달 초 열린 골프존 도레이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민규는 이날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은 거의 회복했다”며 “우승했던 한국오픈 기준으로 90%까지는 몸을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규가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KPGA 제공)
1살 어린 동생인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이 미국 진출을 노리는 김민규에게 큰 자극이 된다. 다음달부터 겨울 시즌 아시안투어에 출전할 예정인데 이 역시 ‘김주형 루트’와 비슷하다. 올해만 PGA 투어 2승을 거둔 김주형의 시작점은 겨울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이었다. 제네시스 대상 등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김민규는 “아시안투어 대회가 세계 랭킹 포인트가 높다. 조금이라도 빨리 해외 투어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김)주형이가 대단해 보였다. 다친 뒤 주형이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주형이가 간 길을 따라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한승수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 김영수(33)는 김민규, 정태양(22)과 함께 8언더파 64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5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는 서요섭(26)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한승수가 3번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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