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전드 GK→골텐더로 변신→시즌 첫 출전에 MOM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페트르 체흐는EPL아스널과 첼시 레전드 골키퍼이다. 첼시에서 2004~2015넌까지 뛴후 아스널로 이적 2019년 은퇴했다. 은퇴후에는 첼시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체코 출신인 그는 유소년 시절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지만 골키퍼로 더 명성을 얻고 결국 EPL에서 레전드 골키퍼가 됐다.
체흐는 최근까지 첼시의 기술 이사로 활동한 후 선수로 복귀했다. 지난 5월 토드 보엘 리가 첼시를 인사한 후 축구 선수가 아니라 이번에는 그의 두 번째 직업인 아이스하키 선수로 복귀했다. 정말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최근 영국의 아이스하키팀인 첼름스포드팀과 1년 계약을 맺고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다. 물론 축구 유니폼을 벗은 후에도 길드포드 피닉스라는 아마추어 아이스하키팀에서 뛰기도 했다.
40살인 그는 최근까지 피닉스에서 20경기에나 출전할 만큼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팀이 트레블을 달성하는데도 일조했다. 그리고 지금은 피닉스보다 한단계 상위리그 소속팀인 첼름스포드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지난 7일 올드포드 시티 스타즈와의 경기에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축구 골키퍼가 아이스하기 골키퍼인 골텐더, 또는 골리로 변신한 것이다.
이날 팬들은 그의 출전보다 그가 늦은 나이에 첼름스포드 치프틴스와 계약한 것에 더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팬은 “믿을 수 없는 계약이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4번이나 한 그가 아이스하키에 다시 도전하다니”라며 놀라워했다. 참고로 체흐는 첼시시절 무려 1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한다.
체흐 본인도 “첼름스포드와의 새로운 도전에 흥분된다. 팀이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데뷔전에서 당당히 경기 MOM(Man of the Match)까지 차지해 더욱 더 화제가 됐다.
이날 39번이 적힌 저지를 입고 골문을 지킨 그는 팀의 6-4 승리를 지켜냈다. 그가 39번을 단 이유도 감동적이다. 체코는 1998년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우승시 골텐더는 도미닉 하섹인데 그가 입은 저지의 등번호가 바로 3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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