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조견 ‘마루’…7년 만에 은퇴 신고!

정면구 2022. 11. 1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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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7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친 구조견 '마루'가 오늘(10일) 은퇴했습니다.

튼튼한 체력과 강한 후각으로 최고의 구조견으로 활약하다, 여생을 반려견으로 살게 됐는데요.

평생을 구조견으로 헌신한 데 비해 은퇴 후 예우는 비교적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된 아파트 공사 현장에 119 인명 구조견 '마루'가 투입돼, 실종자가 있는지 수색합니다.

거친 산악 지형에서도 '마루'는 쉬지 않고 조난자를 찾아 뛰어다녔습니다.

2015년부터 활동한 마루를 위한 작은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모두 179차례 출동해 10여 명을 구조한 마루에게 공로패도 전달됐습니다.

만 10살이 넘은 마루는 체력 저하로 더 이상 구조견 활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최임수/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장 : "(사람) 나이로 따지면 60살 된 구조대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어려운 나이에도 많은 나이에도 충분히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아주 훌륭한 구조견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119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개인 부문 1위에 올랐던 마루.

구조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최헌 소방장의 집에서 반려견으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최헌/소방장 : "7년 동안 안전사고 없이 같이 활동해줘서 고마워. 이제 집에 가서 같이 편하게 살자. 고마워 마루…."]

평생 국민을 위해 헌신한 데 비해 은퇴 후 삶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 병원 치료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영자/한국애견협회 양양지부장 : "(인명 수색 시) 구조견 한 마리는 구조대원 30명 몫을 합니다. 그런 아이가 은퇴하는 데 정부 지원이 1원도 없다? 이건 문제 있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마루와 같이 구조대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119 인명구조견은 모두 33마리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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