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어머니 살해한 30대 딸…모친 휴대폰 문자 답하며 범행 숨겨

조성진 기자 2022. 11. 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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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약물을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이 어머니 휴대전화로 온 남동생의 SNS 문자에 답을 보내며 범행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30대 여성 A 씨는 어머니 B 씨를 살해한 뒤 B 씨의 휴대전화로 온 남동생의 SNS 문자에 답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시신의 부패 정도를 미뤄볼 때 A씨가 일주일가량 남동생의 문자에 답변하며 범행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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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동생 안부 문자에 답장…일주일가량 어머니 행세한 듯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약물을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이 어머니 휴대전화로 온 남동생의 SNS 문자에 답을 보내며 범행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30대 여성 A 씨는 어머니 B 씨를 살해한 뒤 B 씨의 휴대전화로 온 남동생의 SNS 문자에 답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시신의 부패 정도를 미뤄볼 때 A씨가 일주일가량 남동생의 문자에 답변하며 범행을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A 씨에게 행방을 물었으나 그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A 씨는 그러나 남동생이 이미 숨진 B 씨와 문자 대화를 나눈 정황이 포착되고 경찰이 지속해서 추궁하자 "어머니 휴대전화로 온 남동생의 문자에 답변했다"고 털어놓았다. B 씨의 휴대전화는 A 씨의 거주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9월 하순 인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약물을 먹여 B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 씨는 지난 9월 28일 오후 6시 46분쯤 빌라에서 숨진 채 A 씨의 남동생에게 발견됐다. B 씨 시신의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B씨는 이 빌라에서 혼자 생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 사망 경위를 수사하던 중 A 씨의 범행 정황을 찾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 씨 시신을 부검한 뒤 "체내에 잔류하고 있는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경기 안양시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사망보험금을 받으려고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동생은 숨진 어머니를 발견하기 전에도 문자 대화를 주고받아 A 씨의 범행을 전혀 몰랐다"며 "A 씨를 상대로 모친을 살해한 시점과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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