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월 소비자물가 8개월 만에 7%대로
김재중 기자 2022. 11. 10. 23:16
시장 전망보다 낮은 7.7% 올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PI가 7%대로 내려온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미국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CPI가 전년 대비 7.7%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비해 상승률이 매우 둔화된 것이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을 기록했다. 근원 CPI는 6.6%였다.
10월 CPI는 시장의 예측보다도 낮았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였다.
10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급속한 금리 인상 드라이브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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