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소비기한 제도가 잘 연착하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1월부터 가공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시된다.
1985년부터 사용해 온 유통기한은 '판매할 수 있는 날짜'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팔지 못할 뿐이지 구매 후 가정에서 그 이상 기간 먹을 수 있다.
또한 소비기한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내년 1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남은 포장재를 소진할 때까지 유통기한이 찍힌 라벨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가공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시된다. 1985년부터 사용해 온 유통기한은 ‘판매할 수 있는 날짜’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팔지 못할 뿐이지 구매 후 가정에서 그 이상 기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유통기한으로부터 정확히 얼마나 지난 기간까지 먹을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식품의 품목마다 다르고, 제조사·브랜드·보관 상태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8년 4월 단기보존식품을 중심으로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고 품질이 유지되는 최소한의 기한인 ‘권장유통기간’을 마련해 이 기간 내로 유통기한을 표시할 경우 설정 실험을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영세 식품업체가 실험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비용에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년 소비기한 도입을 앞두고 올해 12월에는 중소·영세 기업을 위해 권장소비기한을 다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소비기한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내년 1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남은 포장재를 소진할 때까지 유통기한이 찍힌 라벨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 전인 지금부터 소비기한 표시가 준비된 기업은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정책도 펴고 있다.
소비자와 식품업계는 소비기한 제도 도입을 환영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시간만 연장되는 소비기한 제도의 도입으로는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고, 식품폐기물 감소 효과도 크지 않다. 유통·판매 단계에서 콜드체인 도입, 개방형 냉장고에 문 달기 등을 통해 보관 온도를 안정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도 섭취 전까지 표시를 잘 확인하고, 장보기 후 식품 취급상 주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어렵게 도입되는 소비기한 제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상도 중앙대 교수·식품공학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