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MBC 전용기 배제, 취재에 많은 제약 따를 것"

"다른 언론들엔 '칠링 이펙트' 있을 것"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 “취재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뉴스1)

한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언론들 입장에서도 일종의 ‘칠링 이펙트’(chilling effect·엄격한 규제로 인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현상),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판단을 말씀드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이나 다른 기관에서 한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MBC 출입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 여러분께서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드리는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