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 언론 협력 자국민 체포…"반정부 시위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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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반체제 언론 '이란 인터내셔널'에 협력한 자국민을 체포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보부는 이날 '이란 인터내셔널'에 수년간 협력해온 엘함 아프카리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아프카리가 수년간 반혁명 분자들과 접촉하면서 이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젊은이들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도록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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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반체제 언론 '이란 인터내셔널'에 협력한 자국민을 체포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보부는 이날 '이란 인터내셔널'에 수년간 협력해온 엘함 아프카리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아프카리가 수년간 반혁명 분자들과 접촉하면서 이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젊은이들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도록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아프카리는 거액의 외화를 소지한 채 출국을 시도하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정보부는 전했다.
아프카리는 2018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전직 레슬링 선수 나비드의 동생이다. 사법부는 2020년 나비드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아프카리의 체포 소식은 반체제 언론과 관련된 인물을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당국의 경고가 있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에스마일 하티브 정보부 장관은 전날 영국에 본부를 두고 이란어 뉴스를 생산하는 'BBC 페르시안'과 '이란 인터내셔널'에 관련된 인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20명이 넘는 기자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사법부는 최근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을 보도한 기자 닐루파르 하메디(30)와 엘라헤 모함만디(35)를 반체제 선동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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