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너무 즐겁다” 캐롯 전성현의 ‘행복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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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많은 역할을 받아보겠나. 힘들지만 행복하다"고양 캐롯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102-92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잡았던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잃고 75-75 동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캐롯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성현의 4쿼터 활약이 역할이 컸다.
캐롯에서 '행복 농구'를 펼치고 있는 전성현이 팀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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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김민태 인터넷기자] “언제 이렇게 많은 역할을 받아보겠나. 힘들지만 행복하다”
고양 캐롯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102-92로 승리했다.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린 디드릭 로슨과 함께 20점(3점 5개)을 기록한 전성현(31, 189cm)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성현은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캐롯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2,3쿼터 2점으로 잠시 숨을 고른 전성현은 4쿼터 9점을 올렸다. 2쿼터 한때 잡았던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잃고 75-75 동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캐롯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성현의 4쿼터 활약이 역할이 컸다.
전성현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2라운드에도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성현의 말대로 캐롯은 당초 기대보다 많은 6승을 수확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이 1-2승 정도를 생각했다고 이야기하자 전성현은 “감독님께서 엄살 부리신 것 같다. 나는 4-5승 정도 예상했다”고 웃어보였다.
기대 이상의 1라운드에 대해 전성현은 “로슨과 사이먼 선수도 잘해주고 있고 모두 본인이 맡은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조한진, 최현민 선수가 3번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팀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포워드진의 신장이 낮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는 부분이 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해주면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쉬움도 털어놨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캐롯으로 팀을 옮겼다. 이전 소속팀인 KGC에서 활약할 때보다 전성현이 맡아야 하는 역할과 책임감이 커졌다. “2배 이상 견제를 받고 있어서 매 경기가 전쟁같고 힘들다. 하지만 너무 즐겁다. 언제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해보겠나.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한 농구를 하고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전성현은 KGC에서 뛰던 지난 시즌 SK에 가로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이날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지난 시즌 SK는 높고 빨랐다. 이번 시즌은 빠르긴 한데 높이가 낮아진 느낌이라 위압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SK의 빠른 농구를 치켜세우는 동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롯은 13일 삼성 원정으로 2라운드를 출발한다. 캐롯에서 ‘행복 농구’를 펼치고 있는 전성현이 팀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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