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눈물 흘린 김건희...‘장기기증’ 장병 가족 위로

박윤균 2022. 11. 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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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못지켜줘 죄송”
첫 방문때 쾌유 기원했는데
뇌사판정 후 장기기증 결정
8일만에 재방문해 눈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핼러윈 압사 사고’로 뇌사 판정 소견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 가족들을 찾아 위로를 건넸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힘든 결정을 내린 가족을 위로하고,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일에도 해당 장병과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첫 방문 때 장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회복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김 여사는 당시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장병은 전날(9일) 뇌사 판정을 받았는데, 가족들의 장기기증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여사가 병원을 재방문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장병 가족이 장기기증센터를 방문해 기증 접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그 곁을 지키며 가족과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핼러윈 압사 사고’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희생 영가 추모 위령 법회’ 추도사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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