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모든 방공망 무력화” 주장
이란은 10일(현지시간) 모든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기존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러시아가 이미 실전 배치했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AFP통신은 이날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 우주군 사령관이 취재진에 “자체 기술로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미릴리 사령관은 “이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하는 모든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서 “이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란의 미사일 분야에서 위대한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기존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궤적이 낮고 복잡해 요격하기가 어렵다. 러시아는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비밀리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러시아·중국에는 한발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 주장의 신뢰도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평가가 나와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핵개발 억제를 위해 체결된 포괄적 핵협정(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핵물질인 우라늄 농축 수준과 양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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