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의 재탄생…지역 순환 모델 구축
[KBS 부산][앵커]
플라스틱 제품 가운데 실제 다시 쓸 수 있는 플라스틱은 1%뿐인데요.
분리배출 과정에서 오염되거나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은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을 돕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열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공장.
공장 한쪽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병 뚜껑들이 색깔별로 모여 있습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재활용품 판매 업체 등이 스스로 모아 보내준 소형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은 5mm 이하로 더 잘게 으깬 뒤 270도의 고열로 녹이면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합니다.
병뚜껑처럼 플라스틱도 작게 조각내고 공정을 거치면 보시는 것처럼 열쇠고리와 같은 제품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
분리, 배출 과정에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되기 쉬운 소형 플라스틱 제품들이라 따로 공정이 필요합니다.
[이병준/부산 '꿈꾸는 공장' 본부장 : "(소형 플라스틱도) 재활용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고요. 분류되지 않는 작은 소형 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그 측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제품들은 시민단체와 자치단체, 재활용 업체들이 함께 운영하는 부산형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다시 시민들과 만납니다.
플라스틱 방앗간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법과 재가공 제품 판매를 도맡는데, 전국에서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 두 번째로 들어섰습니다.
교육이나 예술작품 제작 위주였던 기존의 재활용품 활용 방식과 달리, 시민들이 스스로 재활용품을 모으고 판매까지 이어지는 지역형 선순환 방식입니다.
[노주형/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플라스틱을 수거해서 서울로 많이 보내고 그랬거든요. 이번에 부산에 차리게 되면서 부산을 넘어서 영남권까지 작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해서 자원순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재활용으로 쓸 수 있는 플라스틱은 버려지는 전체 양의 1.2% 수준.
플라스틱을 모으는 작은 노력이 지역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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