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 탄압" 與 "내로남불"…'MBC 전용기 불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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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여야가 충돌했다.
아울러 "MBC도 민항기를 이용하여 취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용기 탑승 제한이 취재의 제한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유 침해',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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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과거 '언론재갈법' 추진" 맞불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여야가 충돌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35번, 8·15 경축사에서 33번, 유엔 연설에서 21번 ‘자유’를 외쳤다”며 “(그러나) 정권에 밉보인 MBC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은 언론 자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언론의 자유를 뺏겠다는 공갈”이라며 “윤 대통령의 자유는 언론을 탄압할 자유, 소중한 국민 자산을 팔아먹을 자유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가 아니라 폭력,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윤 대통령은 자유를 가장한 언론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언론 탄압’ 비판에 대해 “역시 내로남불 정당답다”며 “진짜 언론 탄압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만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 다른 취재 행위에 대해 그 어떠한 제한도 없다”며 “총성 없는 전쟁터인 국익의 각축장 순방 현장에서 다시금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통령실의 불가피하고도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MBC도 민항기를 이용하여 취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용기 탑승 제한이 취재의 제한이 아니라는 점에서 ‘자유 침해’,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BC의 ‘자막 조작’ 방송으로 국민은 혼란에 빠지고, 한미동맹 이간질로 국격도 훼손됐다”며 “국익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취재 윤리를 위반한 언론사에 취재의 편의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에 대한 막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언론재갈법’을 앞장서 추진했다”며 “그런 법안이야말로 언론 자유의 핵심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자유를 앞장서서 탄압했던 민주당이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MBC에 대해 노골적 편들기를 하며 되레 언론 탄압을 운운하니 내로남불이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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