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보는 ‘3D 프린팅 세계 명화’
[KBS 대구] [앵커]
시각장애인들에게 그림으로 된 미술 작품을 이해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텐데요,
모나리자나 미인도 같은 유명 그림을 손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촉각 명화'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여인의 아름다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신윤복의 미인도, 이 그림 속 여인의 모습이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3D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선이에요. 우리 한국의 치마가 예쁩니다. 주름도 있어요. 중간에 주름도 한번 만져보시고 느껴보시고..."]
디지털 모델링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이른바 촉각 그림입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이중섭의 황소, 뭉크의 절규 등 세계적인 명화 19점이 선보였습니다.
[권윤경/대구시 남산동/시각장애인 : "사람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어떻게 쪼그리고 앉아서, 빨래는 어디에 어떻게 가지고 있는 것까지 저희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작품 설명을 담은 오이오북도 함께 제작돼 촉각과 청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1년간 모델링과 프린팅을 배우며 작품 제작에 참여한 결과입니다.
[권예빈/별무리학교 학생 : "저희는 유명한 명화, 모나리자 하면 바로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그것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손끝으로 보는 세계 명화는 누구나 출력할 수 있도록 파일 형태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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