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가장 위험”…가을 산불 주의보
[KBS 대구] [앵커]
이달 들어 대구·경북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 탓에 올해 11월은 어느 해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크다며 입산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바짝 마른 가을산을 뒤덮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난 산불로, 2시간여 만에 큰 불을 잡았지만 산림 0.5ha가 불에 탔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등산객이라든지 산을 찾는 인구들이 좀 많고 이런 부분이 산불이 많이 나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1건, 최근 5년간 11월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올해 11월 산불 발생 위험은 과거 39년 분석자료 중 상위 3번째로, '매우 높음' 수준입니다.
여기에다 영남지역의 계속된 건조특보 속에 이달 전국 산불의 40%는 대구·경북에서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는 낙엽 등 잎이 이렇게 말라 있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로 110여 곳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영/경주시 산림경영과장 : "산불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불을 냅니다. (산불)조심기간 동안에 각종 소각 행위 등을 자제해 주시고..."]
울진 산불을 비롯해 올해만 대구·경북에서 축구장 2만 4천여 개 넓이의 산림이 사라진 상황.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을철 입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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