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원산갈마 지구 외관 완성…금강산 재정비도 본격화

윤진 2022. 11. 10. 21: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BS는 북한의 주요 지역을 위성으로 촬영해 변화가 있는지 또 그게 어떤 의미인지 추적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공을 들여온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가 외관 공사를 거의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강산 지역은 올 봄 해안가의 남측시설을 철거한 뒤 이산가족 면회소 주변도 재정비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 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닷가에 하얀 모래사장이 10리나 펼쳐져 이름 붙여진 원산 명사십리.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2018년부터 해안 관광지구 건설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3월에 지반 다지기가 시작됐고, 7개월 만에, 아무 것도 없던 빈터에 건물 30여 개 동이 건설 중인 게 포착됐습니다.

KBS 의뢰로 지난 5일 촬영한 원산갈마지구 위성 사진입니다.

길쭉한 모래사장과 나란히 건물 150여 개 동이 완전한 형체를 드러냈습니다.

호텔과 식당, 축구장과 물놀이장, 야외 공연장에 대형 수변공간까지, 조감도와 똑같이 건설됐습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국경을 봉쇄한 와중에도 관광지구 건설은 계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적도, 오가는 차량도 없습니다.

군 공항이었던 갈마공항은 활주로가 말끔히 정비됐습니다.

10여 대 규모의 주기장에 비행기 5대가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부 시설은 가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첩보도 있거든요. 전면 개장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코로나 국경 봉쇄가 완화되는 대로 부분적으로라도 개장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원산갈마와 연계해 관광 벨트가 만들어질 금강산에선 남측시설 철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금강호텔은 선체 윗부분이 사라지고, 하단부만 남았습니다.

이산가족 면회소 인근 문화회관과 온정각 2개 동도 해체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반면, 면회소와 옥류관, 온천장, 샘물공장은 건재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측 시설을 철거하는 행위는 향후 관광이 재개되는 여건이 조성돼도 관광객이나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법적 외화벌이 사업인 관광을 활용해 현재의 자금난을 타개하려는 북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윤진 기자 (j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