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이 말하는 삼성의 변화 “정현이 형, 그리고 수비”

안양/최창환 2022. 11. 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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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에 문성곤이 있다면, 서울 삼성에는 이동엽(28, 193cm)이 있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은 이정현의 해결사 면모와 더불어 끈끈한 수비를 통해 다크호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엽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이)정현이 형의 유무가 큰 것 같고, 수치적으로 가장 달라진 건 수비다.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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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안양 KGC에 문성곤이 있다면, 서울 삼성에는 이동엽(28, 193cm)이 있었다. 끈질긴 수비와 더불어 보조운영에도 힘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동엽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0분 동안 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은 이정현(17점 2리바운드)의 해결사 면모를 더해 67-60으로 승,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이동엽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동엽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은 물론, 파울도 적절히 활용하며 KGC의 앞선을 차단했다. 5어시스트 3스틸은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이었다. 득점은 8점에 불과했지만, 이 가운데에는 4쿼터 중반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KGC에 찬물을 끼얹은 골밑득점도 있었다.

이동엽은 경기종료 후 “1위를 잡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감독님이 가볍고 즐겁게 경기에 임하자고 하셔서 이긴 것 같다. (김)시래 형의 공백을 다 메우긴 힘들지만, 최대한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엽은 또한 “감독님이 볼핸들러 위주로 막는 것과 1대1 수비를 잘해주길 원하셨다. 잘 막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9승 45패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던 삼성은 오프시즌에 큰 변화를 맞았다. 은희석 신임 감독을 임명했고, FA 시장에서 베테랑 이정현을 영입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은 이정현의 해결사 면모와 더불어 끈끈한 수비를 통해 다크호스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은 평균 75.7실점을 기록, 창원 LG(75.6실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동엽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이)정현이 형의 유무가 큰 것 같고, 수치적으로 가장 달라진 건 수비다.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엽은 이어 “감독님이 선수들의 융화를 요구하셔서 이에 맞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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