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지역 경제…대리점주 반발
[KBS 전주] [앵커]
푸르밀이 영업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됐습니다.
낙농가와 화물차 기사들은 한시름 놨다며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대리점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실에 있는 푸르밀 공장에는 백5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임실지역 기업 가운데 종사자 수가 세 번째로 많습니다.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데, 사업 종료 철회로 전원 해고와 공장 폐쇄를 피하게 됐습니다.
푸르밀에만 원유를 대는 임실지역 낙농가 25곳도 숨통이 틔었습니다.
공장을 닫으면 원유 납품 권리금과 시설비 등으로 2백억 원 넘는 손해를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하루 20여 톤의 원유를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수용/푸르밀 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일단은 안심은 하지만 앞으로 쌓인 산이… 정상화라고는 했지만 어떤 형태의 정상화일지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하셨잖아요. 본사 경영진 라인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대리점 등으로 옮기는 화물차 기사 백40여 명도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고통 분담 방안 마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르밀이 전국 5백여 개 대리점 가운데 30~40퍼센트와는 계약을 끊을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박성민/푸르밀 대리점 비상대책협의회 간사 : "(푸르밀이) '대리점들한테 위탁 납품할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을 운용하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이거든요. 유통의 비중이 큰 대리점들 같은 경우에는 생계가 아주 막막한…."]
생계가 막막해진 대리점주들이 법적 대응과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해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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