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 종료 철회…“30% 구조조정 뒤 운영”
[KBS 전주] [앵커]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를 철회했습니다.
직원 30퍼센트를 줄이는 대신, 사업은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차질을 빚어왔던 영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임실 공장 직원 백50여 명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적자가 쌓여 오는 30일 사업을 종료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노조가 반발하자 사 측은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며, 조건으로 직원 50퍼센트 구조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규모를 30퍼센트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대립하다 결국, 사측이 노조 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푸르밀은 사업 종료를 철회하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은 희망퇴직 방식으로 진행하고, 다섯 달에서 일곱 달 치 임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전 직원이 '다시 으쌰으쌰해서 다시 해보자' 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상 또 그게 안 되잖아요. 그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고."]
다만, 영업 정상화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사업 종료 선언 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유 등 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형마트 등 주요 거래처도 끊겼기 때문입니다.
[푸르밀 관계자/음성변조 : "당장에 매각보다는 조금 일단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당장 흑자가 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라 오히려 더 안 좋은 상황이잖아요."]
또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사업 다각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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