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진상, 檢수사에 ‘소설·조작’ 한목소리...李 “이런 조사하려 특검 거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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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사에 관해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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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표 "조작 조사하려고 특검 거부한다는 생각 들어"
정 실장도 "檢, 삼인성호로 없는 죄 만들고 있다"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사에 관해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조작은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직무와 관련해 총 1억4000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2013∼2014년 설·추석 등 명절에 3000만 원을 받았고, 2014년 지방선거 전 5000만 원, 2019년 3000만 원, 2020년 3000만 원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금액을 압수수색 관련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하고 전날 오전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본청에 있는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관례에 따라 영장 집행 전 김진표 국회의장 측과 면담했고, 김 의장 측은 검찰에 ‘국회 본청이 가진 상징성을 고려할 때 임의제출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다. 검찰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내 당대표 비서실에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직자들은 당사 출입을 막았다.
이 같은 검찰 수사에 정 실장 본인도 "떳떳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은 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9일 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라며 "검찰은 그래서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482억 (원)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이 대표가 검찰의 ‘조작 수사’를 언급한 것과 같이 정 실장도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정 실장은 "검찰은 삼인성호(三人成虎)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라며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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