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황인혁 슈퍼특선 5인방 중 탈락위기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올해 7월 하반기 등급조정에서 임채빈-황인혁-정해민-양승원-인치환이 슈퍼특선(SS반)에 배정됐다. 상반기 SS반 멤버였던 정종진-정하늘-성낙송이 무더기로 강등되고 정해민-양승원-인치환이 새로 합류했다. 대폭 물갈이가 이뤄진 SS반 선수들은 현재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살펴본다.
◇임채빈 2년연속 다승왕-상금왕 유력
2월 스포츠서울배 대상, 6월 왕중왕전, 10월 일간스포츠배 대상 등을 석권하며 작년부터 81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해 시즌 성적만 보더라도 광명 49승, 창원 4승, 부산 3승으로 총 56연승을 행진 중이다.
6월12일과 26일 그리고 10월30일, 라이벌 정종진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절대지존' 위용을 뽐냈다. 시즌 다승왕은 확정지은 상태이며 현재까지 광명에서만 2억1600만원 상금을 획득했다. 연말 그랑프리 변수가 남아있으나 2년 연속 다승왕-상금왕이 유력하다.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은 그랑프리 2연패와 100연승 금자탑이 쌓을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정해민 32승으로 다승 공동3위…정종진 제압
생애 첫 SS반 승급 기쁨을 누린 정해민은 현재 8연승과 광명 결승 3회차 연속 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월3일 결승에서 정종진 후위가 확보됐는데도 소극적인 마크가 아닌 허를 찌르는 2코너 기습 젖히기를 구사하는 대담성을 보여줬고 결국 정종진과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5월8일 부산 특별경륜에서 동대전고 선배 황인혁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정해민은 현재 32승으로 임채빈-양승원에 이어 다승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전체 성적에서도 임채빈-정종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양승원 생애 첫 SS반에 입성…다승 2위
정해민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SS반에 입성한 양승원은 현재 33승으로 다승 2위에 올라섰다. 2월27일 열린 결승전 진출만 실패했을 뿐 올해 시즌 총 18회차 출전에서 무려 17회차에 걸쳐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에서도 꾸준히 입상권에 진입해 팬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7월10일과 10월23일에는 각각 경쟁 상대였던 전원규-인치환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광명 상금 2위, 전체 성적 5위를 마크 중인 양승원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계속 최고 등급에 머무를 전망이다.
◇인치환 32승으로 다승 공동3위…제2전성기
비선수 출신 신화를 써내려가며 2012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까지 올랐던 인치환은 10년이 지난 39세 나이에 '제2 전성기'를 맞이했다. 금-토요일 경주도 또박또박 우승을 챙기고 그동안 경기 운영상 약점을 드러내며 번번이 무기력했던 결승에서도 2승을 수확했다.
1회차 결승에서 김포팀 후배인 정재원-엄정일을 줄줄이 2-3착으로 불러들이는 젖히기 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14회차 결승에선 현 SS반 후배인 정해민-양승원을 막판 3-4코너에서 넘어서기도 했다.
10월3일 창원 결승과 9일 광명 결승에서 연달아 임채빈을 마크해 2착을 기록했던 인치환은 현재 32승으로 다승 공동 3위, 광명 상금 3위, 전체성적 5위를 기록하며 SS반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황인혁 8월부터 슬럼프 지속…SS반유지 위기
2018년 7월부터 SS반을 유지했던 황인혁은 위기에 놓여있다. 상반기 성적은 준수했다. 1월23일, 4월3일, 6월5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반기에만 18승을 챙겼다. 그러나 8월부터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하반기 승수 사냥 속도는 더뎌졌고 6차례 진출한 결승에서도 한차례 우승도 없이 2착 1회, 3착 1회, 4착 2회, 5착 1회, 7착 1회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9월4일 결승에서 타종선행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최하위로 밀리는 수모만 당했다. 현재 다승 6위, 광명 상금 14위로 밀려있는 황인혁은 전체 성적도 6위에 머물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상반기 5개월 출전정지로 최고 등급에서 밀려났던 정종진의 SS반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인혁은 4년6개월간 유지했던 SS반 지위를 내려놓을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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