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캐롯 감독, “선수들이 나를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줬다” … 전희철 SK 감독,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캐롯은 연승을, SK는 연패를 이어갔다.
고양 캐롯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경기에서 102-92로 승리했다.
캐롯의 1쿼터 선봉장은 디드릭 로슨이었다. 로슨은 개인 최다 쿼터 득점인 17점을 올렸다. 거기에 전성현도 6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선형에게 11점을 허용했고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2쿼터 스타팅으로는 로슨이 아닌 사이먼이 나왔다. 하지만 사이먼도 12점을 몰아치며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하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52-48로 전반을 마쳤다.
로슨이 9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허일영과 워니에게 20점을 허용했다. 캐롯은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실패.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5-75. 동점이 됐다.
이에 캐롯의 에이스 전성현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이후에도 캐롯의 흐름은 계속됐고 전성현과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캐롯은 경기에서 승리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 경기 기분 좋게 승리한 분위기가 그대로 연결됐다. 오늘도 100점을 넘겼다. 공격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상대 변칙 공격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 더 생각해보고 나와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캐롯은 이날 경기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단도 2위로 올라갔다. 1라운드 소감을 묻자 “정신없이 1라운드가 끝났다. 선수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선수들이 나를 좋은 감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전 팀에서도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는데 여기서도 선수들이 띄어주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정현은 1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경기 중 이정현을 질책했다. 그 이유를 묻자 “모든 선수들이 기회가 나면 슛을 쏴야 한다. 그래야지 본인도 기쁘고 성취감도 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이)정현이가 슛을 안 하고 돌파를 시도하는 등 다른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뭐라고 했다. 후반에는 슛이 들어가니 다른 플레이도 더 잘 풀렸다”라고 답했다.
한편, SK는 김선형이 11점을 올리며 팀의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로슨에게 17점을 허용했다. 쿼터 종료 직전 전성현에게 3점슛까지 허용하며 26-30으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1쿼터 초반 사이먼을 제어하지 못하며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김선형과 워니 투입 이후 점수 차를 좁혔다. 그렇게 4점 차까지 좁혔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48-52였다.
SK는 3쿼터에 27점을 올렸다. 워니와 허일영이 20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75-75으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이번에도 승부처가 아쉬웠다. 3쿼터까지 접전을 유지했지만, 4쿼터 상대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득점도 17점에 그쳤다. 이번에도 아쉽게 접전 끝에 패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내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이번에도 4쿼터에 17점밖에 못 넣었다. 그 부분이 고민이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것은 1, 2쿼터에 14점까지 벌어졌다. 그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따라가면서 역전까지 했지만, 체력 소모가 너무 컸다. 그때 점수 차가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SK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2승 6패로 9위에 있다. 그 이유를 묻자 “안영준과 최준용이 빠지니 수비에서 차이가 너무 크다. 두 선수 모두 빠르고 높이를 갖췄는데 그 부분이 없으니 수비에서 답답하다. 이런저런 시험을 해보고 있지만,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자기 능력치를 다 해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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