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탑승이 시혜인가?”…언론단체 일제히 반발
[앵커]
현업 언론인 단체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의 이번 결정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는 사유 재산이 아니라 언론의 취재와 감시가 필요한 곳이라며,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계속해서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헌법적 언론탄압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현업 언론단체들이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8개 단체는 긴급 공동성명을 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유례없는 언론 탄압으로 규정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 "대통령 마음에 들면 타도 되고 거슬리면 내려야 하고, 이게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대통령 전용기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내부의 모든 일이 공적 감시를 받아야 하는 곳이란 겁니다.
[양만희/방송기자연합회장 : "전용기 안은 그냥 단순히 이동하는 수단이 아니고, 그 안에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를 할 수도 있고, 대통령과 동행하는 공직자들을 기자들이 취재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언론만 빼는 건 국민의 감시를 받지 않겠다는 뜻이고, 국익을 위해서라는 대통령실의 설명도 권력 비판을 꼬투리 잡은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준영/한국영상기자협회장 :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를 하는 언론인은 대통령실 취재를 제한하고 대통령 취재를 할 수 없다는 취재 가이드라인을 지금 제시한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서울외신기자클럽도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보도 논조 등을 떠나 모든 언론에 동일한 접근 원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신남규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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