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자유' 언급하며 윤 대통령 겨냥?

"MBC 보도가 진실 왜곡이라면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 물으면 될 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매일경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자유라는 헌법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순방은 국익 때문'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당연한 말이다. 모든 공직자는 공익, 국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러나 순방보다 더 중요한 국익도 있다"면서 "바로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해온 헌법 가치가 바로 자유 아닌가. 자유 중에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는 으뜸의 자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MBC의 '이 xx들이 동의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보도가 진실의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자유란 듣기 싫어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는 영국 소설과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하며 "이 자유의 본질과 정의는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열흘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별다를 배경 설명은 없었지만,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날 올라온 글이라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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