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강이슬 부상 투혼, 염윤아 연장 지배' KB스타즈, 하나원큐 잡고 시즌 첫 승
강이슬과 염윤아가 활약한 KB스타즈가 하나원큐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청주 KB스타즈가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나 연장 혈투 끝에 81-74로 승리했다. 첫 승을 기록한 KB스타즈의 시즌 성적은 1승 3패.
강이슬(180cm, F)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KB스타즈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염윤아(177cm, G)는 연장전을 지배했다. 김민정(180cm, F)도 연장 시작과 동시에 4점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1Q. 부천 하나원큐 20-13 청주 KB스타즈 : 조력자
[하나원큐 1Q 주요 선수 기록]
- 김애나 : 5분 2초, 6점(2점 : 3/3) 2스틸
- 신지현 : 8분 32초, 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정예림 : 10분, 4점 1리바운드
- 양인영 : 10분, 2점 2리바운드
하나원큐의 2022~2023시즌 삼각편대는 김애나(168cm, G)-신지현(174cm, G)-양인영(184cm, C)이다. 지난 시즌 고군분투했던 신지현-양인영 조합에 김애나가 더해졌다.
김애나는 인천 신한은행 시절부터 화려한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로 주목받았다. 큰 부상을 입어 주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몸 상태를 회복했다.
하지만, 신지현의 활약이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독보적이었다. 신지현은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와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각각 19, 30점을 득점했다. 두 경기 모두 하나원큐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1쿼터는 달랐다. 신지현에게 많은 조력자가 등장했다. 삼각편대의 한 중추가 돼야 하는 김애나-양인영에 이어 정예림(175cm, G)도 가세했다. 깔끔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7점 차 우세를 점했다.
2Q. 부천 하나원큐 40-31 청주 KB스타즈 : 조화 vs 집중
[양 팀 전반 주요 선수 기록]
1. 부천 하나원큐
- 김애나 : 14분 20초, 10점(2점 : 4/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 신지현 : 18분 32초, 7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 정예림 : 17분 3초, 7점 1리바운드
- 김미연 : 15분 45초, 6점 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2. 청주 KB스타즈
- 강이슬 : 17분 58초, 15점(2점 : 5/6)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김민정 : 20분, 10점 1블록슛
하나원큐의 흐름으로 전개된 1쿼터와 달리, 2쿼터 중반까지 KB스타즈가 힘을 냈다. 꾸준한 득점으로 2점 차(27-29)까지 따라갔다.
강이슬과 김민정의 공이 컸다. 이석증으로 부상 투혼을 발휘한 강이슬은 페인트존 공략을 통해 2쿼터에만 10점을 기록했다. 김민정 역시 골밑 공략을 통해 2쿼터에 6점을 기록했다. 강이슬과 김민정이 KB스타즈의 2쿼터 득점 18점 중 16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지현과 김애나가 위기를 극복하는 득점을 연달아 기록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진영(178cm, F)도 자신 있는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2점에서 9점으로 벌렸다.
하나원큐는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 신지현에게 의존하지도 않았다. 전반까지 출장한 8명의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조화로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나원큐의 '조화'가 KB스타즈의 '집중'보다 강했다.
3Q. 부천 하나원큐 57-45 청주 KB스타즈 : 어시스트
[양 팀 3Q까지 주요 기록](하나원큐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3%(19/30)-약 42%(15/36)
- 3점슛 성공률 : 15%(3/20)-약 14%(2/14)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0/12)-100%(9/9)
- 리바운드 : 22(공격 5)-22(공격 7)
- 어시스트 : 18-7
- 턴오버 : 4-7
- 스틸 : 4-3
- 블록슛 : 1-2
하나원큐는 2021~2022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지현과 양인영은 건재했지만, 구슬(180cm, F)이 개막 후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는 악재를 맞았기 때문. 하나원큐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김도완 감독은 변화를 외쳤다. '수비'와 '기본기'를 강조했다.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김도완 감독의 담금질로 하나원큐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차근차근, 한 발짝씩 앞으로 내디딘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원큐가 가장 달라진 점은 어시스트였다. 어느 한 선수 위주의 공격이 아닌,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했다. 공격 흐름은 매끄러웠다.
[강이슬 정규 시간 기록]
- 37분, 26점(2점 : 7/12, 3점 : 2/8, 자유투 : 6/6)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정규 시간 양 팀 최다 득점
* 정규 시간 양 팀 최다 리바운드(양인영과 공동)
KB스타즈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7-0 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점수를 5점 차(52-57)로 좁혔다.
이후, 양인영에게 미드-레인지 점퍼를 허용했지만, 연속 6점을 집중시켜 1점 차(58-59)까지 점수를 줄였다.
코트 위 하나원큐 모든 선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힘을 냈다. 양인영이 먼저 달아나는 득점을 올린 뒤, 김미연(180cm, F)도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허예은(165cm, G)이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김애나와 신지현의 공격이 성공했다. 정예림은 득점 과정에서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뺏어왔다. 하나원큐는 다시 6점 차(67-61)로 우세를 벌렸다.
하지만, '에이스' 강이슬이 포기하지 않았다. 자유투에 이어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66-67). 이 과정에서 강이슬을 막던 김애나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어, 신지현이 돌파 득점을 성공시켰다. 연속된 공격 기회에서 허예은의 돌파 역시 성공했지만, 김미연의 3점슛은 벗어났다.
염윤아가 한 점 뒤진 KB스타즈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돌파로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염윤아의 자유투는 1구만 성공, 그대로 양 팀은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1. 청주 KB스타즈 81-74 부천 하나원큐 : 역전승
[KB스타즈 개막 후 성적]
1. 10월 30일 : vs 신한은행(인천도원체육관) 77-84(패)
2. 11월 4일 : vs 우리은행(청주체육관) 60-78(패)
3. 11월 6일 : vs 삼성생명(청주체육관) 55-66(패)
4. 11월 10일 : vs 하나원큐(부천실내체육관) 81-74(승)
KB스타즈가 먼저 김민정의 포스트업 공격과 자유투로 4점을 앞섰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김하나(180cm, C)가 김민정의 파울을 얻어냈다. 김민정은 5반칙을 기록해 코트를 떠나야 했다.
염윤아가 위기 상황에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깔끔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계속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KB스타즈가 확실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며, 연장전에 우세를 점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통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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