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어떻게 뚫어'...씁쓸한 차상현 감독 "지금 상황으로는 이기기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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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에 진입하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있었나.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의 승리를) 인정해야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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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20점에 진입하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적이 있었나.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제압했다.
이 날 GS칼텍스는 모마가 16득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수비와 득점부분에서 모두 밀리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한 세트도 못 딴 것은 둘째치고 20득점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2위를 노리던 GS칼텍스지만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가 폭발하고, 김미연과 김해란의 수비가 불을 뿜자 그대로 손을 놔야 했다. 사실상 세트마다 참패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의 승리를) 인정해야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블로킹 높이나 공격, 상대팀 범실 등 전반적으로 (우리가) 다 밀릴 수밖에 없었다, 열세인건 인정해야한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이기기가 버겁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GS칼텍스의 특기인 끈끈한 조직력도 수비도 역스윕도 이 날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깊은 눈밭에 발목이 잠긴 것처럼 1점, 1점을 힘들게 내는 모마만이 눈에 띄었다.
이 날도 국내진은 두 자릿대 점수 진입에는 실패했다. 강소휘가 9득점, 유서연이 5득점에 그쳤다. 차 감독은 "나름대로 해보려고 애는 썼다, 내부적으로는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흥국생명이) 워낙 범실없이 밀어붙이다보니 밀리는 점수차가 컸다, 열세인건 인정해야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날 안혜진이 반짝 투입되어 1득점을 올렸지만 차 감독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이니까 부족한 것도 인정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오늘 서브, 블로킹, 수비 연결 등 삼박자가 너무나 잘 됐다"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권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의 서브를 플로터 서브에서 스파이크서브로 바꾸며 위력을 배가시켰다.
권 감독은 "(김나희가) 플로터 서브를 때리다가 스파이크서브로 바꿨는데 아직 조금 약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 경기력만큼은 만점이다. 권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없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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