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30점 원맨쇼’ KB스타즈, 하나원큐 3연패 빠트리며 시즌 첫 승

[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KB스타즈가 하나원큐를 3연패에 빠트리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74로 승리했다.

에이스 강이슬(3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고, 김민정(16점 2리바운드)과 염윤아(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KB스타즈는 1승 3패가 됐다.

하나원큐는 신지현(21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김애나(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돋보였지만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연장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B스타즈의 초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김애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고, 양인영과 김미연에게 실점했다. 정예림의 연이은 중거리슛 또한 막지 못했다. 2쿼터가 되어서야 10점을 책임진 강이슬을 앞세워 추격했고, 김민정도 골밑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쿼터 막판 신지현과 김애나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31-40으로 전반전을 끌려갔다.

후반 들어서도 KB스타즈는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김애나에게 3점슛을 맞았고, 양인영과 정예림에게 점수를 내줬다. 김소담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소희와 신지현에게 실점하며 스코어가 다시 벌어졌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5-57, 여전히 KB스타즈의 열세였다.

하지만 4쿼터가 되자 KB스타즈의 저력이 드러났다. 최희진이 골밑슛과 함께 파울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강이슬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후 신지현에게 잇달아 점수를 내줬지만 강이슬과 허예은의 외곽포로 다시 따라붙었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염윤아가 동점 자유투를 성공,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69-69).

연장전에서는 시즌 첫 승을 향한 KB스타즈의 의지가 돋보였다. 김민정이 골밑 득점을 올렸고, 김소담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신지현에게 자유투를 내줬지만 강이슬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얹어 놨다. 하나원큐의 마지막 파상공세를 견뎌낸 KB스타즈는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