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 패션은 ‘고프코어룩’...“일상복인듯 운동복인듯”

최아영 2022. 11.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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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나우]
# 대학생 최모(25)씨는 최근 한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바람막이를 구매했다. 최씨는 “일상복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가볍고 따뜻하다”며 “편하고 유니크하다고 생각해 샀는데 요즘에는 흔해진 패션”이라고 말했다.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고프코어룩’이 주목받고 있다. 고프코어는 야외 활동 시 체력 보충을 위해 챙겨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패션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산, 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이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아웃도어 업계의 ‘스타 마케팅’ 전쟁도 치열해졌다. 기존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했던 아웃도어 업계는 아이유, 장원영, 손석구, 유아인 등 MZ세대의 인지도가 높은 모델들을 발탁하면서 하반기 아웃도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다운자켓부터 신발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프코어룩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스니커즈 편집숍 ‘아트모스’와 두 번째 협업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아웃도어와 스트리트 캐주얼 스타일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기획됐다. 상품은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헤비 다운인 ‘헤스티아’와 슬립온 슈즈 ‘슈퍼베드’, 이어플랩 캡 3종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자켓, 아노라이크, 베스트 등 3가지 스타일로 구성된 ‘다잉 다운’ 시리즈를 힙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 고프코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후드 티셔츠, 니트, 체크셔츠, 치마, 원피스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아이템에 다잉 다운을 겹쳐 입는 방식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선보인 살로몬의 ‘XT-6 익스펜스’는 발매 일주일 만에 무신사 스토어 랭킹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XT-6는 장거리 러너를 위한 고프코어 스니커즈에 트레일 러닝 무드를 담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디스커버리 역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고프코어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마운틴 TR‘을 선보였다. 워터프루프 소재로 보다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로우컷 트레킹화다.

업계 관계자는 “힙한 취미로 부상한 등산, 캠핑에 MZ세대가 유입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아웃도어 의류 착용법을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방법으로 고프코어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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