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차 지명자가 또 사라졌다…트레이드+방출만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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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1차 지명 선수가 또 팀을 떠났다.
2019년 1차 지명 내야수 변우혁(22)이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천안 북일고 출신 변우혁은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연고팀 한화에 입단했다.
변우혁마저 트레이드하면서 한화는 1차 지명 잔혹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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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1차 지명 선수가 또 팀을 떠났다. 2019년 1차 지명 내야수 변우혁(22)이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한화는 10일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를 받는 조건으로 변우혁을 보내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달 선임된 손혁 한화 신임 단장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첫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변우혁 카드를 썼다.
천안 북일고 출신 변우혁은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연고팀 한화에 입단했다. 185cm, 95kg으로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지는 파워로 2018년 고교리그 최다 8홈런을 터뜨렸다. 2차 1~2라운드에 뽑힌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유로결과 함께 ‘변노유’ 트리오로 불리며 한화의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첫 해 29경기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변우혁은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했다. 병역 의무를 수행한 뒤 올 시즌 팀에 복귀했지만 1군에서 21경기 타율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 3홈런 28타점에 그쳤다. 홈런 3개를 쳤지만 볼넷 없이 삼진 21개를 당하며 선구안에 약점을 보였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허리 통증 여파 속에 35경기 타율 2할2푼8리(123타수 28안타) 4홈런 18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주 포지션 1루수에 3루수를 겸하는 변우혁은 팀 내에서 자리도 애매해졌다. 3루는 노시환이 주전으로 꽉 잡고 있고, 1루도 늦깎이 신인왕 후보로 활약한 김인환이 자리를 꿰찼다. 2년차 정민규도 퓨처스 팀에서 3루, 1루를 오가며 뛰었다. 변우혁이 뛸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한화는 중복 자원인 변우혁을 트레이드하면서 앞길을 열어줬다. 비록 고향팀 한화에서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직 만 22세의 군필 거포로 잠재력은 충분하다. KIA 구단에서도 ‘1루, 3루 모두 가능한 코너 내야수로 군복무까지 마친 선수라 활용 폭이 클 것이다’고 변우혁에게 기대를 보였다.
변우혁마저 트레이드하면서 한화는 1차 지명 잔혹사가 이어졌다. 1차 지명이 부활한 2014년부터 마지막이 된 2022년까지 9년간 1차 지명 선수 9명 중 5명이 팀을 떠났다. 3명은 방출, 2명은 트레이드.
2014년 1차 지명 투수 황영국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고, 2018년 1차 지명 투수 성시헌은 1년 만에 방출됐다. 2017년 1차 지명 투수 김태욱은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방출됐다. 2016년 1차 지명된 내야수 김주현은 2019년 11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한화의 남은 1차 지명 선수는 2015년 투수 김범수, 2020년 투수 신지후, 2021년 내야수 정민규, 2022년 투수 문동주 등 4명. 정민규와 문동주는 하위 3개팀에 한해 전국 단위 지명이 가능한 제도 변경으로 뽑은 선수들이다. 순수 연고 지역 1차 지명 선수로는 김범수와 신지후 둘밖에 없는데 그 중 1군 선수는 불펜 중심이 된 김범수가 유일하다. 오랜 기간 충청 지역 팜 약화로 세대 교체에 어려움을 겪은 한화의 고난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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