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소니·NTT 등 日8개사, 첨단반도체 국산화위해 새 회사 공동설립

기사내용 요약
현재 3㎚인 미세회로 2㎚로 줄여 2027년부터 양산 목표
토요타·덴소·소니·NTT·NFC·소프트뱅크·키오시아·미쓰비시UFJ은행, '래피더스' 설립
정부, 연구개발 거점 정비에 6600억원 지원…미일 공동연구로 美노하우 습득 방침

[서울=뉴시스]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TT 등 일본의 8개 주요 기업들이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새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NHK> 2022.11.1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TT 등 일본의 8개 주요 기업들이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새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경제 안보상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첨단 반도체를 5년 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토요타자동차와, 덴소, 소니그룹, NTT, NFC, 소프트뱅크, 키오시아(옛 도시바 메모리 홀딩스), 미쓰비시 UFJ은행 등 8개 사가 공동 설립한 새 회사의 이름은 '래피더스'(Rapidus)이다.

래피더스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데이터를 순간적으로 처리하는 분야에 빠뜨릴 수 없는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개발, 2027년부터 양산화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연구개발 거점의 정비를 위해 700억엔(약 6602억원)을 보조할 계획이며, 곧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발표할 전망이다.

첨단 반도체를 둘러싸고는 회로의 폭을 가능한 한 가늘게 해 성능을 높이는 '미세화' 기술 개발을 놓고 한국과 미국, 대만 기업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3㎚까지 양산화가 진행돼 있지만 새 회사는 2㎚ 이하의 반도체 생산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은 또 미국·유럽 등과의 공동연구를 가속시키면서 일본의 강점인 반도체 제조 장치나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과 공급망을 구축해 국내 생산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메모리와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에서 점유율이 높지만, 고도의 계산을 실시하는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과 미국, 대만 등에 뒤쳐져 왔다.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중요한 반도체는 경제 안보상 중요한 물자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과 생산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반도체의 개발, 생산에 520억 달러(약 7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을 담은 법률을 통과시켰고, 유럽연합(EU)도 올 2월 430억 유로(약 59조원)을 투입할 방침을 밝혔었다. 일본도 지난 4월부터 반도체 생산 체제 강화를 위해 6000억엔(약 5조6587억원) 이상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또 다음달 미국과의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를 위해 일본에 새 연구개발 거점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반도체의 설계나 제조에 관한 미국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제조장치나 소재에 대한 일본의 높은 식견을 조합해 반도체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내각에서 결정한 추가경정예산에도 첨단 반도체의 기술 개발이나 생산거점 정비 등에 1조3000억여엔(12조2600억원)이 포함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이 긴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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