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정조사는 이재명 방탄용"…당 일각선 협상론도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고 국정조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이유이지만, 당내에선 무조건 반대하는 건 오히려 손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이재명 구하기'용으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를 없던 일로 만들려고 이태원 참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회 모든 갈등을 증폭시켜서 대장동 그 분에 대한 사법처리 막아보겠다는 것, 불가능합니다."
9차례나 조사가 이뤄진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천억원의 예산을 쓰고도 새로 드러난 사실은 별로 없었다며 국회가 사회적 참사를 다뤄온 방식을 재고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조사 방식으로는 정쟁과 호통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이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내에선 야당과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나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여당도 동참해 조사 범위와 시기라도 조율하자는 의견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다음 본회의인 24일까지 시간이 있다"며 "예산안 등과 묶어서 논의해볼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주한 유럽연합 대사의 발언을 왜곡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향한 공세에 힘을 쏟았습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거짓말 행진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민주당이 김의겸 대변인을 그냥 두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김 대변인은 외교적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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