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FTX…"다음주 조달 나선다" CEO 메시지 유출

홍순빈 기자 2022. 11. 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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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처한 세계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프리드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트위터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다.

프리드 CEO는 유출된 메시지에서 "바이낸스는 실제로 FTX를 인수하려던 의사가 없었다"며 "잠재적 투자자 중 한 명인 저스턴 선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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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사진=뉴스1 제공


자금난에 처한 세계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프리드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트위터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다.

프리드 CEO는 유출된 메시지에서 "바이낸스는 실제로 FTX를 인수하려던 의사가 없었다"며 "잠재적 투자자 중 한 명인 저스턴 선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선은 가상자산 프로젝트 '트론'(TRON)의 창업자다.

프리드 CEO는 "FTX와 FTX US(미국 법인) 모두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나 이에 대해 큰 자신은 없다"면서도 "고객, 투자자, 직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S(고객서비스) 등도 할 수 있는 한 계속 해야 한다"며 "신규 가입을 중단했기에 이번주는 고객확인 업무를 할 게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가 하루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인수 철회 소식이 전해진 뒤 FTX가 발행하는 코인인 FTT는 20달러 선에서 지난 9일 3.1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다른 코인들도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했다. 업계에선 루나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루나 사태 본질도 과잉 매도의 발생으로 볼 수 있는데 FTT에 대해 지금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FTT의 가격 방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다른 크립토 자산들을 팔면서 시장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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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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