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난소 절제, '이 병'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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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양쪽 난소를 모두 절제하면 몇 년 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43세 이전에 양쪽 난소가 모두 제거된 여성이 난소를 절제하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여성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무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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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양쪽 난소를 모두 절제하면 몇 년 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9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 전문의 월터 로카 박사 연구팀이 1950~2007년 양쪽 난소 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 2750명과 이들과 연령을 매치시킨 난소 절제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 2750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족 난소를 절제한 그룹에서는 32명, 난소를 절제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21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발생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증후군(parkinsonism)은 난소 절제 그룹에서 50명, 대조군에서 32명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43세 이전에 양쪽 난소가 모두 제거된 여성이 난소를 절제하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여성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무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이가 더 들었을 때 난소 절제 수술을 받은 여성은 파킨슨병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일찍 끊어지면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킨슨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파킨슨병과 관련된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 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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