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공원, 체육관 못 쓴다"…아프간 점령한 탈레반 '엄포'

홍순빈 기자 2022. 11. 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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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여성의 체육관과 공연 이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한 관리는 탈레반이 여성들의 체육관, 공연 등의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권 후 탈레반은 중·고등학교에 여학생이 입학하는 걸 금지하고 여성들의 취업을 제한하는 등의 칙령을 발표했다.

이어 "여성들이 체육관과 공연을 이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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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2일 수업을 위해 카불의 한 학교에서 이동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은 여성들이 체육관과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아프간의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1년여 전 집권한 탈레반은 최근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단속하는 칙령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제공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여성의 체육관과 공연 이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한 관리는 탈레반이 여성들의 체육관, 공연 등의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이용 금지령은 이번주부터 발효됐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집권 후 탈레반은 중·고등학교에 여학생이 입학하는 걸 금지하고 여성들의 취업을 제한하는 등의 칙령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권선징악부의 모하메드 아케프 모하제르 대변인은 여성들이 히잡이나 머리덮개를 착용하지 않아 이번 금지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하제르 대변인은 "지난 15개월 동안 공원에서 남녀가 함께 있는 걸 봐왔고 불행하게도 (여성들은) 히잡도 착용하지 않았다"며 "여성을 위해 모든 체육관과 공원을 폐쇄하도록 명령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체육관과 공연을 이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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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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