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통령실 수석 퇴장시켰나"…주호영 향한 친윤계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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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은 특히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도중 '메모(기록)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점을 지적하며 '당이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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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집중 포화에 '尹心' 반영됐다는 분석도
(서울=뉴스1) 김유승 조소영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은 특히 국회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도중 '메모(기록) 논란'을 일으킨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점을 지적하며 '당이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윤 대통령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 참석한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초선인 이용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 읽으며 5선의 주 원내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전날(9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주 원내대표가 메모 논란에 대통령실 소속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퇴장시킨 사실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왜 이들을 퇴장시켰나. 문재인 정부 때 강기정 정무수석은 더 하지 않았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추 장관을 봐줬는데 우리는 뭐하는 건가"라고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를 제대로 엄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지도부가 야당의 경질론이 거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공개 비판 이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시 운영위 상황을 설명하며 "원내대표는 협상하는 자리인데 내가 싸우기만 하면 되느냐"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원들이 자신의 의원실로 찾아오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 발언 이후 분위기가) 좀 썰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주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초선 의원이 5선 원내대표를 홀로 나서 공개 비판하는 모습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다른 친윤계 의원들도 주 원내대표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이같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를 향해 "(대통령실 수석들을)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를 시켰는데, 벌을 두 번 준 것이다"라며 "대통령 수석, 참모인데 퇴장을 시킨다는 게 (맞느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 이랬는데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고 반문했다.
한 친윤계 의원도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그건(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수석을 퇴장을 시킨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우리 의원들을 단합시키고 일사불란하게 지휘를 해야 하는데, 야당도 아니고 대통령 핵심 참모를 퇴장시키고 쫓아내고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맞느냐"고 따졌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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