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로 동물 살린 조상우 ·박민화 소방관 등 119동물구조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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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한 '제1회 119동물구조대상'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해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구조대원과 소방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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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살아있는 동물은 구조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박민화 강원 화천소방서 소방위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한 '제1회 119동물구조대상'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해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구조대원과 소방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소방구조대원(1명)과 동물자유연대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발된 소방구조대원(2명), 소방관서(2개)에 상패와 상금이 각각 전달됐다.
시민추천 부문에서는 조상우 충남 아산소방서 소방교가 선정됐다. 조 소방교는 지난해 2월 충남 논산시 해월로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 골대 그물에 목이 감겨 의식을 잃은 고양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특히 덩치가 작은 고양이를 위해 세 손가락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많은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방구조대원 부문은 박민화 강원 화천소방서 소방위, 김진유 경기 양평소방서 소방교가 공동 수상했다. 박 소방위는 2019년 3월 강원 춘천시 화재 현장에서 연기에 숨이 멎은 고양이를 4분여의 능숙한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화제가 됐다. 이후 춘천소방서 내 전 직원 대상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 한편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정보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김 소방교는 지난해 11월 경기 양평군 양평읍 화재 현장에서 여성 1명을 구조한 뒤 반려묘 5마리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재현장에 재진입해 반려묘를 모두 구조했다. 그는 2015년 자택 인근 쓰레기수거장에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하기도 했다.
소방서 부문에서는 전북 군산소방서와 대구 서부소방서가 공동으로 뽑혔다. 군산소방서는 주차장에 갇힌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군산 거척저수지에 빠져 고립된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구조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동물 구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부소방서는 동물구조전문교육을 시행하고, 동물구조 매뉴얼을 제작,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시민과 소방청으로부터 소방관과 소방서 후보를 추천받은 뒤 언론인, 시민단체, 법조인 등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동물구조출동 횟수,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기여도를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영환·이용빈·김한정 의원이 참여해 동물구조에 헌신하는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119동물구조대상은 회원들로부터 건의를 받아 준비하게 됐다"며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 주는 상이다. 거리에 내몰려 위기에 처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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