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이어 목동도 재건축…집값 하락 '제동' 걸리나
서울 재건축 단지의 규제도 줄줄이 풀리고 있습니다. 강남 대단지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에 이어 목동도 '미니신도시급'으로 재건축을 추진합니다. 현장에 가보니 집주인이 매물을 곧바로 거둬들이고 투자 문의가 늘었는데, 안정세를 찾아가는 서울 아파트값을 멈춰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 아파트단지의 중개업소입니다.
서울시가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 재건축 계획안을 내놓은 이후 문의전화가 늘었습니다.
발표 하루 만에 집주인들이 값이 더 오를거라 보고 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그거 2개는 보류됐어요. 매수자가 계약의사 표현을 했더니 뒤로 물러선 거예요. 뭐 이제 그런 (재건축)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겠냐. 그래서 보류된 겁니다.]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14개 단지는 최고 35층까지 지어서 현재 2만 6천여 가구를 지금의 배 이상인 5만 3천가구로 늘립니다.
이렇게 되면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으로 24주째 내림세인 서울 아파트값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반응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그러면 가격 떨어지는 것도…} 조금 속도가 늦어질 수 있죠.]
머지않아 정부가 서울 부동산 규제도 풀게 될거란 기대감에 투기심리가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투기심리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투자자가 모일 수밖에 없어요, 자연스럽게. 투기인지 투자인지 어떻게 알아요. 메리트가 있죠. 서울시내에 이만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이 없어요.]
재건축이 본격 속도를 내기 전까지라도 매입후 2년간 실거주를 의무화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등으로 투기수요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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