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못지않은 존재감…‘39%→44%, 0.158→0.385’ 옐레나가 무서워졌다 [MK장충]

이정원 2022. 11. 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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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졌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672점, 공격 성공률 39.44%를 기록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다.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16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김연경, 옐레나는 물론이고 리시브에서까지 많은 불안함을 보이며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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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졌다.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672점, 공격 성공률 39.44%를 기록했다. 득점 5위, 공격 성공률 5위에 해당되는 기록이지만 타팀 외인에 비하면 파괴력도 떨어졌고, 큰 존재감을 보인 경기도 몇 없었다.

그런 옐레나가 달라졌다. 무서워졌다. 기록이 모든 걸 증명한다. 10일 GS칼텍스와 경기 전까지 4경기(13세트)에 나와 64점, 공격 성공률 43.6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39%에서 약 4% 올랐다.

옐레나가 무서워졌다. 사진(서울 장충)=김재현 기자
특히 달라진 건 서브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비시즌 고된 훈련을 통해 스파이크 서브를 장착했다. 서브 득점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 시즌 18점, 세트당 0.158개에 그쳤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5점에 세트당 0.358개를 기록 중이다.

이에 권순찬 감독도 “옐레나가 플로터 서브를 넣다가, 비시즌 때 스파이크 서브로 바꿨다. 요즘 자신감이 붙었다.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조만간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믿음을 보인 바 있다.

10일 GS칼텍스와 경기. 옐레나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존재감이 김연경 못지않았다. 특히 8-8에서는 팀에 리드를 안겨주는 3연속 득점을 올렸으며, 17-11에서는 강소휘를 흔드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또한 김나희의 이단연결도 침착하게 득점으로 기록했다. 1세트 흥국생명의 마지막 득점도 옐레나의 손에서 나왔다. 옐레나는 1세트에만 9점, 공격 성공률 53.33%를 기록했다. 김연경도 8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1세트에 범실이 없었다.

2세트에도 옐레나는 펄펄 날았다. 김연경과 함께 안정적인 쌍포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GS칼텍스가 9-7까지 쫓아왔을 때는 자신의 손으로 득점도 올렸다. 이어 11-8에서는 감각적인 수비를 보인 후 이단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고, 공격 범실은 없었다. 2세트 서브 범실 한 개뿐, 공격에서 범실이 없었다. 꾸준하게 공격 성공률 60%대를 유지했다.

또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꾸준하게 흔든 뒤 팀의 블로킹 득점에 안겨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까지 옐레나는 17점, 공격 성공률이 61%에 달했다.

3세트 초반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다소 고전했지만 6-6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막힌 혈을 뚫었다. 1, 2세트에 비하면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꼭 공격이 아니더라도 디그와 서브에서 큰 힘을 줬다. 이날 옐레나는 20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16점-공격 성공률 41%를 기록한 김연경과 함께 매서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옐레나는 물론이고 김연경, 김미연, 김나희, 이주아가 맹활약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3-0 완승을 챙겼다. 2연승과 함께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16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김연경, 옐레나는 물론이고 리시브에서까지 많은 불안함을 보이며 웃지 못했다. 범실도 13개로 흥국생명(6개)보다 7개 많았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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