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도 민주주의라고 해"…'자유' 압박한 교육부
교육부가 새로운 역사 교육 과정에 '민주주의' 표현 앞에 '자유'를 붙인 것 관련해서 저희 취재진이 사실상 마지막 자문위원회 회의 당시의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대부분의 위원들은 반대했고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도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열렸습니다.
자유 민주주의란 표현이 논란이었습니다.
[개정추진위원 : 왜 민주주의에 다 포함된 개념을 굳이 자유를 밖으로 빼야 되는지,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되는데…]
교육부 고위 관계자가 설명합니다.
[교육부 관계자 : 북한도 그 민주주의라고 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우리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자유민주주의라고 가르치는게 절대적으로 나쁜거냐고도 했습니다.
[개정추진위원 : 교육부가 계속 자유민주주의를 주장을 했고요. 거기에 반발을 해서 좀 언성을 높이는 상황까지도 갔어요.]
교육부는 특히 각 위원회 단계에서 논의를 한 뒤 바꾼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접촉한 위원들의 설명은 다릅니다.
[A교사/역사과 심의위원 : 교육부 관계자가 그날의 안건에 대한 결과를 구두로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거든요. 위원 전원이 '자유민주주의'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던 거로…]
다른 위원회 위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정성식/심의회 운영위원 : 반대 의견마저 수용되지 않고 의결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들러리 형태로 여론 청취했다고, 그런 형태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거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를 놓고 선택이 바뀌면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TBC '뉴스룸' 11월 14일부터 새로워진다 '더 집요하게, 더 다채롭게'
- [단독] 밤11시 대책회의? 그 시각 이태원서 "어떻게 된 거예요"
- 전용기에 'MBC 탑승' 불허…언론단체 "유례없는 탄압"
- [단독] "북한도 민주주의라고 해"…'자유' 압박한 교육부
- 손흥민, 출전 의지…벤투 "손 없는 월드컵? 플랜B는 먼 미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