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농사 지으면서 나눔·봉사 실천하는 청운농장 신관순 씨

오인근 기자 2022. 11.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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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나눔·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씨의 고향은 삼성면 양덕리로 1974년 군대 제대 후 서울서 2년간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으로 내려와 고추농사를 처음으로 짓기 시작해 50년간 청결고추만을 재배하고 있는 농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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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청결고추의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는 신지식 농업인
20년 간 2억1000만 원 전달
남은 여생도 주위의 불우한 이웃이 있다면 돕고 싶다
신관순

[음성]50년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나눔·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 청운농장 대표 신관순(74)씨

신씨의 고향은 삼성면 양덕리로 1974년 군대 제대 후 서울서 2년간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으로 내려와 고추농사를 처음으로 짓기 시작해 50년간 청결고추만을 재배하고 있는 농사꾼이다. 신씨는 지난 1996년부터 시설하우스 5동(1500㎡)에 고추재배를 시작하면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농산물 계통출하, 포장개선에 앞장섰으며 선전 농법인 일시수확형 고추를 처음으로 재배 1억 5000만 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신씨는 2000년 잡초성장을 억제하는 녹색비닐 멀칭재배기술을 개발해 전국으로 파급시켰다. 또 쓰러짐방지 그물망 유인재배기술, 유기물 퇴비사용, 석회와 맥반석을 이용한 토양개량제 개발 등 연구를 계속 왔으며, 그물망재배로 태양열을 골고루 쪼이게 하여 품질향상을 기하고 있다.

신씨는 이런 공로로 2004년 농림부로부터 신지식인농업인장158로 지정됐다.

신씨는 음성군이 주최한 제19회 설성문화제에서 고추왕을 차지한데 이어 충북도 우수농축산물 전시행사 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신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8년부터 노지 9900㎡에 배추를 심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낙엽, 야생풀, 톱밥, 왕겨 등 2년간 발효시킨 완숙퇴비를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있고 있어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씨가 운영하는 청운농장에는 해마다 200-300명 정도가 견학오고 있으며, 신씨는 농촌진흥청에서 수시로 농민들을 위해 고추농사 사례발표 강의를 해왔다.

또한, 산학연공동 충북도 고추특화사업단과 연계한 고추아이스크림, 고추잼 등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음성청결고추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씨는 가정 형편이 나아지자 과거 어려운 시절이 생각나 2002년부터 부인 신묘순 씨의 협조로 자원봉사와 불우 이웃돕기에 나섰다.

신씨는 농한기에는 양로원, 사회 복지시설, 경로당을 방문, 생필품과 고추와 배추를 나눠 주는 등 2억 1000만 원을 지원 한 것으로 알려 졌다.

또한, 신씨는 20여 년간 자원봉사 단체에 가입을 하지 않고 남모르게 봉사를 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도움을 주는 등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7년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봉사 대상을 받았다.

신씨는 농수산부장관 표창, 2008년 새농민상, 2004기술부문, 2004년 음성군민대상, 충북고추연구회장, 음성군영농조합 법인대표이사, 원예연구 현장 명예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음성군보건소 빨간지팡이 봉사단, 삼성면 적십자봉사회장으로 활동 하면서 각종행사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관순씨가 배추밭을 살펴 보고 있는 모습 사진=오인근 기자

신관순 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적지 않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다"며 "앞으로 남은 여생도 주위의 불우한 이웃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면 양덕리는 배추가 자라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운농장만의 특별한 재배기술로 소비자들이 신뢰 할 수 있는 양질의 배추로 절임 배추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통해 보다 신선하고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씨는 50년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2014년 6월 10일 우박피해로 노지에 심은 고추, 콩 등 비닐하우스 4동이 피해를 입어 연 1억 5000만 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보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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